질병청은 2011년 이래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전국 약 500여개 응급의료기관으로부터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및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에 대한 신고를 받고 있다. 운영기간은 5월20일부터 9월30일까지다.
올해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지난해 2818명 대비 31.4% 증가한 3704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34명으로 작년(32명)보다 2명 많았다.
사망자 34명 중 80세 이상 고령자는 10명(29.4%)이었고 대부분 실외(28명, 82.4%)에서 발생했다. 추정사인은 주로 열사병(94.1%), 지역은 경남(6명), 충남·전남·경북(각 5명), 서울·경기·강원(각 2명) 순으로 많았다.
특히 올해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던 2018년(48명) 다음으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해로 기록됐다. 60대 이상은 23명으로 작년 대비 14.8% 감소했으나 60대 미만은 11명으로 작년 대비 1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온열질환자의 28.2%(1045명)는 8월 초순에 발생했고 사망자도 같은 기간 전체 사망자(34명)의 44.1%(15명)가 나왔다. 평균 최고기온이 33.6도로 전년 대비 1.2도 높았던 때다.
온열질환자를 성별로 나눠보면 남자가 2908명(78.5%)으로 여자 796명(21.5%)보다 많았고 연령대는 50대가 716명(19.3%)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60대 678명(18.3%), 40대 538명(14.5%), 30대 478(12.9%), 70대 434명(11.7%) 순이었다.
고령층을 모아보면 65세 이상이 전체 환자의 30.4%를 차지한 것이며, 인구 10만명당 신고환자 수로 보면 80대 이상이 15.4명으로 세대 중 가장 많았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2060명(55.6%)으로 가장 많았다. 열사병은 732명(19.8%), 열경련 556명(15.0%), 열실신 302명(8.2%)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767명, 전남 407명, 경남 377명, 경북 290명, 충남 244명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신고환자 수는 전남 22.7명, 제주 18.3명, 전북 13.0명, 충북 12.3명, 경남 11.7명 순이었다.
발생장소는 실외가 2914명(78.7%)으로 실내(790명, 21.3%)보다 3.7배 많았다. 발생이 가장 많았던 곳은 실외 작업장이 1176명(31.7%)이었고 논·밭529명(14.3%), 길가 364명(9.8%), 실내 작업장 3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가 947명(25.6%)으로 가장 많았고, 무직 483명(13.0%), 농림어업숙련종사자 371명(10.0%)으로 조사됐다.
질병청은 오는 12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신고현황 연보'를 발간해 제공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기후변화로 올 여름 전국 평균기온과 열대야 일수가 각각 가장 높았고, 올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와 사망자는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이 발생했다"며 "장소 및 상황별 맞춤형 예방수칙을 세분화해 안내하는 등 국민 건강피해 최소화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이 기사는 시연용 임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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